겨울잠 자는 중, 네크로맨서에 의해 강제 부활 당해서 본격 알바 시작.
만들 것은 게임이 아니라 어떤 웹사이트 & 솔루션.................의 설계.
아주 오래전, 첫 데뷔를 웹개발 알바로 시작했는데 세월이 돌고돌아 또다시 웹사이트 개발 알바.
그간 또 연구한 것들의 필드 테스트와 함께, 알바비는 호무라 코스복 및 여행비와 약값으로 써야겠다.
웹개발하니 조만간 당당하게 본격 웹개발자 까는 글이나 적어야지, 이번에는 반드시 배너도 달고.
아, 지난 번엔 입원 & 치료 한다고 일일히 찾아다니며 키보드 영원히 접게 못해줬는데,
이번에는 열폭(열폭은 "열등감 폭발"이란 의미임)하는 좆뉴비들과 인생겁쟁이들 처발라줄 잉여력도 나름 충분.
벌써 올해도 다갔다.
매년 연말은 나이가 더 늘어나고 과연 내가 올해는 무엇을 했을까...에 대한 상념에 잡히는데
그래도 증가되는 Tick Count는 막을 수가 없다.
매년 하는 것처럼 2011년을 돌아본다.
1월
1월의 빅이벤트는 역시 지인들 사이에서 그 유명한 이사실패 사건이다.
이사 실패후 우울증 증세까지 앓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말이지 이사는 신중히 신중히 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찾기 힘들다면,
과감히 조건을 바꾸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예컨데 전세가 귀하다면 1년 월세로 사는게 잘못된 전세 2년을 채우는 것보다 더 나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교훈은 비단 이사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서 두고두고 잊지 말것이다.
아뭏든 2011은 이사 가자마자 집을 내놓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나중에야 물론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그 사이 돈은 꽤 들었음은 물론이다.
비싼 교훈을 배웠다.
2월
나름 큰 이벤트는 없었던 것 같다.
이때부터 애갤보단 트잉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다.
아니, 여러 디씨인들이 트위터로 넘어왔다.
회사 프로젝트는 이 싯점부터 본격적으로 서버에서 클라이언트로 넘어왔다.
즉, 서버는 거의 완료되었고 클라이언트 애들이랑 매일 술 퍼마셨다.
클라이언트 코딩은 거의 하지 않았고 매니징만 했다.
엉덩국님의 성정체성 찾는 만화는 나온지 약 일년이 흐른 지금에도 서브 컬쳐계에서 맹위가 여전하다.
모든 대사 하나하나는 아직도 인터넷에서 살아 흐른다.
이 정도면 대학이나 기업에서 마구 스카웃 안하나?
아쉽게도 애갤 프로젝트는 다시 5월에 바빠져 2011년에 선보일수 없었다. ㅠㅠ
그러나 애니는 항상 새로이 나온다. Jawitter 프로젝트 끝내고 달려보자.
이 이외에도 인터넷 짤쟁이들과 몇가지 기획했는데
본인의 능력부족으로 완성해서 올린게 없었다... ㅠㅠ 대신 친목질은 쩔었다.
Jawitter 끝나면 다시 이거 해야겠군...
그외 간만에 분당까지 이전 회사에 놀러가 센터장님이랑 지인들, 동기들을 만나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4월 22일, 마마마가 끝났다. 생방을 보며 달렸고 역시 호무라를 위한 애니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5월
늦어도 5월에 오픈할려고 했던 Side Project, 시크릿박스가 여름으로 밀렸다.
...그러나 우리 실 말고도 다른 플젝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여러가지 매니징과 점검 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위한 작업들을 했다.제작이 아닌 전체 서비스를 위한 스킬업을 왕창 할수 있었다.
나에게 완성이 필요했던 스킬이다.
이쁜 그래픽 나와 움직이면 그대로 게임 서비스가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보는 게임계의 3대 명검
6월
6월도 기록이 별로 없다. 잉여짓 한것 하나 있네... .
인터넷에선 EXE와 ActiveX의 시대는 오래전 갔고 플래시도 갔다.
HTML5를 잘해놔야 게시판에서 잉여짓 할수 있겠다고 새삼 느꼈다.
5월에 했던 작업들이 6월까지 밀렸나보다.
그리고 이때부터 스트레스를 왕창 받아 살이 찌기 시작했다. ㅠㅠ
지금은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스트레스->술/고기->살로 가는 악순환을 겪었다.
역시 건강을 챙겨야 한다.
지금 후회되는 것은 크런치때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어떤 사람들처럼 회사가 어떻고 게임계가 어떻고라는 불평은 하기 싫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건강하고 건강을 잃은 것은 내 문제일 뿐,
내가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프로젝트나 회사의 잘못으로 전가시키고 싶진 않다.
지금의 나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게임 개발하러 갈 것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우리 게임 업계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샤릉한다.
블로그에 아파서 쉰다고 하자마자 산재신청하게 해줄까? 식으로 접근하는 브로커들은 닥치고 꺼져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때는 개발 뿐만 아니라 지원까지 도맡았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하나씩 오픈이 시작된다는 것이 기뻐 힘든 것을 몰랐다. 흠...의외로 나 미련한가? -_-)a
그리고 그 유명한 2011년 강남 홍수로 인해 자동차를 팔고 새 자동차를 샀다.
원래는 TOYOTA의 프리우스를 살 생각이었지만 이때까지 이사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고 주차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었다.
그래서 저렴한(응?) 국산차로 일시불에 질렀다. -_-;;;
이렇게 이타샤 하고픔...
그런데 차 계약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집이 나갔다고.
9월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9개월만에 이사를 가게되었다! 영광의 탈출!!!
이사 가는 날까지 집주인과 깔끔하지 못하게 끝났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이 성공적인 이사의 비결은, 단 한마디 "복비 더블로 드릴께요." 였다.
이 한마디에 힘들다고 했던 문제가 일사천리로 해결된 것이다. 헐~~~
한국 사회에서 돈의 힘이, 가격 더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수 있는 에피소드다.
집을 구하며 알았지만 문제의 이 부동산들은-1월 집 구하는데 2군데 부동산 통함- 부동산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문제많은 꼴통들이었다.
그렇지만 몇몇의 문제로 인해 모두가 나쁘고 사기꾼이라 할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구해준 부동산처럼 정당한 곳도 있었으니.
바로 이런게 인연이라 생각한다.
10월
놀았다, 정말 신나게.
원래 내 사는 곳은 항상 "레아텔"로 불리며 수많은 덕후들의 사랑방 역활을 해왔다.
한마디로 "테헤란로에 있는 멀티방"인 셈이다.
9개월간 못논 시간들이 아쉬워 매주 알차게 놀았다.
이때 집들이 선물로는 주로 여자 속옷을 받게 되었고 집에 팬티가 가득하다. -0-;;;
네임드 변태다운 즐거운 이벤트가 아닐수 없다.
아니다, 사회가 날 변태로 만든 것이다!
다양한 코스복들로 공기 여친 놀이도 했다... 다들 갈때까지 갔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11월 매년 가을이면 KGC나 부산 ICON에서 강연을 한다.
학생들 앞에서 강의나 전문 매체에 글쓰기는 몇년전부터 휴업했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는 어떠랴,
주위 사람들에게 아직 Rhea는 여전히 살아 변태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다 것을 알려줘야 한다.
처음 가본 대구 엑스코
올해는 원래 부산 ICON + G스타에 갈 차례였지만 아버지 생신이랑 겹쳐 대구에서 열리는 KGC로 선택했다. 여기서 Game4U 플랫폼 개발 이야기를 했고 간만에 사람들과 제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자마 시크릿박스 때문에 TV에 출현을 했다.
공중파는 아니고 모케이블 TV였지만 스튜디오 안에서 카메라 앞에 서보는 것은 하도 간만이라 제법 떨렸다.
아이돌마스터 직접 등장하는 기분...
앞으로 다시 할 이벤트가 있으면 더 잘해야겠다.
방송 시간도 묻지 않았는데 우연히 TV를 보다가 내가 나와 너무 놀래 채널을 돌렸다.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_<);;;
TV출현으로 인해 만나게 된 분들도 무척 소중하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는데 많은 결실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12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로 그 휴업선언을 했다.
병명은 목디스크였고 몸에서 쉬고 싶다는 간절한 메시지가 뿜어져나왔다.
하루 휴가를 쓰며 집에서 곰곰히 생각했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도 백수됨이 한점 부끄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백수가 되어보긴 처음이다.
보통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옮길 곳을 미리 정하는게 보통이나 그런 결정도 없이 먼저 쉬었다.
무슨 어마어마한 큰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놀래서 연락주신 분들과 자기 회사로 오라고 연락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일단 급한 치료는 마쳤고 계속 몸과 마음을 정비 중입니다.
또한 백수기념으로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하며 개발자 품귀현상에 대해 포스팅을 헀는데, 이게 그렇게 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배너광고라도 잔뜩 달아두는 건데 아쉽다.
앞으로 이보다 더 뜨거운 화두들을 자주 날려줘야겠다.
하긴 몇달전 민군이 운영하는 뉴비개발 모임에 가서 좀 놀았더니,
"Rhea님처럼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사회가 IMF 이후 기대했던 다형성이 높아진게 아니라 "IMF 이후의 한국 사회에 맞춰살기" 스킬만 늘어난 것 같다.
다형성이 늘어난 것은 차라리 대차게 까이고 있는 오덕들이다.
매우 병신같다.
위의 답은 "네, 됩니다."다.
그리고 연거픈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시즌이다.
얼마전 덕후 송년회에서 늙덕큰형으로써 덕담을 하며 그중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한때 매년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이 쓸때없이 부끄러웠는데,
돈을 모으는 것도, 스킬이 발전된다는 것도, 경험을 쌓는다는 것도, 사람이 완성된다는 것도 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더라.
시간이 걸리며 나이도 저절로 먹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젠 나이 먹는다는게 별로 억울하지 않다."
그러하다. 왠지 올해는 아쉬움이 들지 않는다.
매년 다짐했던 책쓰기는 올해도 못하고 있고 올해는 결혼은 커녕 여친도 없이 지냈다.
그럼에도 이유는 알수 없지만 도리어 더 느긋~ 해졌다.
자, 내년은 또 어떤 즐거운 일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또 어떤 험난한 개발과정을 겪으며 재미있는 것을 만들까? 어떤 잉여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할까?
1) 트위터에 재미를 붙인후, 디씨하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었다.
긔여운 뉴비애들 대신 매일 늙고 쉰내나는 올드비 애들이랑 술만 퍼마시니 새로운 엉덩이가 그립다.
트위터에서 싼 글들을 디씨로 한번에 옮기거나 동시에 쌀순 없을까?
몸이 좀 낫자마자 다시 레아텔로 변모한 우리집... 늙덕 대신 참신한 덕후가 필요하다... .
2) 트위터는 아이폰 공식 클라이언트와 PC에서는 웹만 주로 써왔다.
지난 가을부터 Retweet 메뉴가 사라지며 얼마나 관심받는지 알지 못해 관심병이 깊어졌다.
망할 Activity 대신 Retweet 메뉴를 돌려달라고 호갱센터에 몇번이나 말했고 정형적인 답변도 왔지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 애시당초 하지 않았다.
(트위터의 Activity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적어볼까 한다.)
3) 내가 쓴 글들을 오래오래 로컬에 보관하고 싶다.
트잉여들에게 트윗터가 저장해주는 것으로는 하루도 못간다.
4) 맞춤별 TL에 똥싸기, 능욕, 신상털기, 자동욕설...등을 하고 싶다.
5) 어떤 서비스도 깊고 오래 써보지 못하는 나에게 트위터는 참 많이 쓴 SNS 다.
먼가 보답(?)을 하고 싶다.
...라는 이유로 이번 주부터 윈도우용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만들고 있다.
(사실 트위터는 클라이언트 그만 만들라고 했지 싶다.)
원래는 로컬전용 봇 클라이언트를 하나 만들었고,
트위터와 디씨를 한꺼번에 글싸는 프로그램을 만들려했다가,
디씨에 모바일웹이 생기고 난후,
그냥 범용 PC용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제작하게 되었다.
Jawitter의 멘션을 받고 질질 싸고계신 티스님.
프로젝트 명칭은 Jawitter.
굳히 한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참고로 Jawitter의 엔진은 twitCurl이지만 버그가 많고 OAuth과정에 문제가 있어 많이 바꾼 상태라,
새로이 JAWI Engine이란 이름을 붙였다. ...사실 큰 차이는 없지만.
Joint Assault Window Interface의 약자라고 뻥치고 싶지만 아뭏든 엔진 이름 역시 큰소리로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사실 트위터는 PC에서 웹 이외에는 쓰질 않았기에
참고를 할 PC용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몇개 물어보았다.
아즈레아, 자네터, 트윗뎃, 에코폰, 기타등등 등 여러개의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설치해보니,
예상대로 Win32 API로 맨땅에 헤딩한 넘부터, Air, Silverlight, Qt 등 각자 다양한 기술들을 쓰고 있었고
로컬용 프로그램인 것 같지만 OAuth 서버를 따로 두어 한계정으로 서비스하거나 PIN 인증을 하거나 제각각 이었다.
사실 PIN 인증은 너무 귀찮을 것 같아 중간에 OAuth 게이트웨이 서버를 두고 싶었지만
아, 난 IDC에 서버 하나 없는 백수였지! 라는 것을 깨닫고
PIN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에코폰처럼 PIN 번호도 자동으로 입력되게 하였다.
물론 여러개의 계정도 자동 로긴과 TL을 가져오도록 했는데, 현재로는 토큰이 로컬에 저장되어 보안이 걱정된다.
...아, 서버가 갖고 싶어요 ㅠㅠ
웹브라우저 컨트롤이라면 IDocument 정도는 보다 쉽게 노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OAuth 인증후, PIN을 보며 자동으로 넣게 할려는 생각을 했다가
보안을 생명처럼 여겨온 개발자답게 차마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참았다가 에코폰이 하길래 나두 넣었다.
간만에 웹브라우저 컨트롤로 IDocument 인터페이스 접근하는데 기억이 안나 하룻밤 고생 좀 했다.
이럴땐 정말 C#이 부럽다. OCX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면 좋을련만... .
이 화면말고 게시물 막 넘기는 장면 다시 캡쳐해달라고 했음...
UI는 올해초 Stains;Gate를 보며 감동한 2ch @ch 처럼 3D로 구현할 예정이다.
(역시 착한 꼬꼬마들이 몇화 몇분에 나온 장면이라고 찾아보며 이야기 해주더라, 엉덩이 떄려주고픈 긔요미들 같으니라구~)
이를 위해 UI는 웹브라우저 컨트롤과 HTML5를 쓸 생각이다.
HTML과 CSS를 이용한 스킨, 그리고 크롬 웹브라우저처럼 각 윈도우를 쓰레드가 아닌 프로세스로 처리한 점이다.
UI는 애시당초 3D 비슷무리하게 보일려 했으니 넘어가고,
크롬처럼 프로세스로 처리한 것은 크롬이 나오기 전부터 내가 가끔쓴 꽁수(!!)였고 정말 꽁수라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고급기술(?)이라 불리게 된게 참 신기하다.
사실 쓰레드 동기화 문제를 명확하게 구분할수 있으니 IE7과 같은 방식보다는 차라리 쉽다고도 할수 있다.
요즘은 IE도 프로세스로 구현하고 있다.
(그런데 자네터속에 들어있는 d3dx9_43.dll 의 역활을 정확히 모르겠다. 렌더링 관련해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이지?
그냥 다이렉트3D 안깔린 사람을 위해 웹브라우저 GPU 렌더링 할려고 넣어둔건가.)
이번 주말에는 고향에 내려가야하니 잠시 중단이고,
백수가 되면 널널해서 포풍코딩할수 있는지 알았는데 연말이다보니 놀기 바빠 정말이지 찔끔찔끔 진행 중이란게 아쉽다.
덜 놀고 코딩하고 싶지만 놀기위해 당당히 백수가 된 것이라 그럴순 없다, 그러하다.
아뭏든 언제나처럼 뭘 한다고 적었으니
그게 부끄러워서라도 조만간 베타버전을 발표하고 프로젝트 홈페이지도 만들어야겠다.
사실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만들면 꼬옥 하고 싶은게 그것이다.
기반 기술들에 대해 모에한 이미지 샷을 그리는 것!
TwitCurl, TinyXML, MFC, 그리고 추가되어 사용하게될 라이브러리들의 모에화 배너를 그리는 것이다.
이건 얼마전 Hasegawa사의 Egg Plane 시리즈 박스 표지에 놀라 꼬옥 하고 싶었던 것이다.
박스 그림이 너무 모에해서 프라모델을 사보긴 처음이다.
오래전 게임업계로 내민 포폴이 사실은 미소녀가 그리고 싶어 "미소녀 네트워크 탱크 대전게임+배틀넷"을 만든 것처럼 말이다.
PS1) 스타1의 맵에디터도 존나 힘든 프로젝트라고 누가 댓글을 달았는데,
너무 웃겨 쓰러질뻔한건 둘째치고 이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진 나두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2) 아 근데 이게 빨리 끝나야지 맥스도 복습하고 클라 엔진이랑 서버 엔진도 재정비하는데 ㅠㅠ
정규식은 이번에 써먹어서 익숙해져야하고... 공부할 것은 많지만 역시 노는게 우선이다....
곧 "2011년을 돌아본다"라는 포스트를 적어야 하므로 서둘러 마지막 "2010년을 돌아본다"를 적는다.
2011년이 저무는데, 마지막 2010년을 돌아보는 포스트이다.
최종 주제는 "리더의 조건"이다.
파트장, 팀장, 실장 등등 게임 회사에서 크고 작은 리더는 참으로 많다.
이들 리더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뽑으라면
빠른 결정
이다.
절대로 최선의 결정이 아니다. 심사숙고? 좆까라 그래라. 심사숙고는 평소 출퇴근 길, 혹은 드라마처럼 바에서 생각하고,
업무시간 중에 줄곧 생각하게 된다면 니 능력을 의심해라.
결정을 못내리겠으면 니 자리 반납해라.
고민은 딱 이 정도 시간만 하면 된다,
물론 최선의 결정을 빠르게 하면 좋겠지만 드믈고 빠른 결정이 모두를 살린다.
빠른 결정이 왜 좋으냐면,
1) 프로젝트를 멈추게 하지 않는다. 계획적으로 휴식기를 만든게 아니라면 프로젝트 중 결정을 못내려 놀게 되는 것 만큼 망하는 지름길이 없다.
개발 리듬은 망가지며 다시 달리는데 드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개발 중, 의사결정이 늦어져 망하는 경우는 참으로 많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교집합으로 남는게 늦어진 의사결정이다.
2) 최선이 아니었다고 해도 경험을 낳게 한다. 요즘 모 CF에도 나오지만 최선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심지어 전혀 엉뚱한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는 교훈을 남기고,
재사용 가능한 코드를 남겨두면 된다.
덩달아 전체의 스킬도 발전한다.
3) 기타 등등 언제나 세가지 이유를 드는데 새벽 술을 마셨더니 막상 생각나는게 없다.
알아서 생각하자. -_-;;
반론으로는,
보다 상급자가 결정을 미룬다거나 유관부서/기업에서 결정이 늦쳐지는 경우가 있다.
상급자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리더에게 직접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러라고 "~장"자가 붙은 것이다.
정말정말 기술적으로 설득을 잘했는데 알아먹지 못한다면 사표를 써도 무방하다. 그 조직, 망한다.
앞서말한 최근 아프다고 한것은 한마디로 목디스크였습니다.
목디스크가 너무 심해져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잘 정도였었습니다.
X레이, MRI를 찍어보니 목뼈가 일자목은 커녕 뒤로 휘기 시작했더군요!!!
MRI를 보니 왼쪽은 5, 6번 경추가 문제고
오른쪽은 6, 7번이 문제였습니다.
왼쪽이 더 심했고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엄청 아파 보였습니다. 아니 실제로 눈물나게 아팠죠 ㅠㅠ
디스크가 눌려 염증이 생긴 신경때문에 어깨와 등이 아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목디스크라고 무조건 수술이 아니더군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라고 합니다.
저는 비수술요법으로 절개없이,
경추 사이에 바늘을 꽂고 그 안에 약을 넣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래도 할 것 다 하더군요.
환자복 갈아입고 바퀴달린 침대에 올려져 층을 오가며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마취도 하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
정말이지 칼로 절개만 하지 않았을뿐 일반적인 수술에서 할건 다 하더군요.
아예 사람도 이런 구조였으면 치료하기 참 편할텐데...
왼쪽이 더 심해 약투여를 왼쪽 기준으로 했습니다.
어차피 오른쪽으로도 흘러가니 오른쪽 신경도 치료될 것이라 하더군요.
재미있던건 바늘이 깊게 들어온 지점이 가끔 파스를 붙이던, 평소에 가장 아프다고 생각했던 그 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몇차례 바늘이 들어올때마다 찌릿찌릿 했는데,
의느님이 미리 이야기해주신대로 팔과 연결된 신경에 투하할땐,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팔감전된 것처럼 짧지만 엄청 강력한 통증이 오더군요.
그리고 수술실을 나왔을때도 바늘은 꽂혀있고
입원실에서 그 바늘구멍으로 추가로 약을 투하받았습니다.
MRI 찍을때보단 덜 고통스러웠습니다.
MRI 찍을때만 해도 똑바로 누워있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와서 몇십분간 등의 고통을 참아가며 찍는다고 엄청 고생했거든요. ㅠㅠ
스파이더맨2, 닥터 옥퍼터스
뼈사이에 바늘이 투하되다니 머랄까 평소 좋아하는 SF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오덕의 기질인가 봅니다.
그런데 퇴사 상태라 단체보험같은 것도 적용안되고
실비보험도 든게 없어 그냥 제 돈으로 치료했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아파본 적도 없고 가족도 없어서 보험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약간의 후회가 되긴 합니다만,
보험하는 친구에게 문의해두었으니 내년부터 몇가지 보험을 들어야겠네요.
지금 상태는 아픈 것은 상당히 나아졌습니다.
이를 악물고 컴터질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진통제가 아니라 신경 치료제이니 약이 퍼지며 며칠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라 하더군요.
입원도 하루만에 그냥 나왔습니다.
병원 침대는 불편해요.
그리고 입안에서 자꾸 약냄새가 납니다. 신기해요. 목뼈에 들어간 약냄새가 식도를 타고 스멜스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2주후에 경과를 보며 물리치료와 교정을 해나가야 합니다.
예정대로 2012년 1월은 목치료를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할까 합니다.
다들 목디스크 조심하세요~!!
목디스크는 목이 아픈게 아닙니다!
목은 안아픈데 어깨, 등이 자주 아프고 아픈 곳이 이동합니다.
심할 경우 팔이 저리고 손가락 끝이 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들, 그리고 저도 어깨가 아프면 근처 한의원에서 몇일씩 침을 맞고 오는데 이는 정확한 치료가 아닙니다.
당장 아픈 곳 풀어주는 것이지 원인을 치료하는건 아니어요.
트위터에서 @dyoona 님께 추천받은 경침도 이제부터 꼬옥 하고 자야겠습니다.
한의원하시는 외삼촌께 오래전부터 선물받은 건데 너무 아파서 그간 안했거든요.
짤 그릴때도 라이팅 박스 꼭 이용해 목을 숙이는 각도를 줄여야겠습니다.
귀찮아서 안쓰던 물건...
또한 목디스크에 좋은 의자도 추천받습니다. 현재 목받침대 달린 듀오백 의자, 그거 아직 쓰고 있는데 요즘은 머가 좋을까요?
조엘도 추천한 망사로 된 그 의자, 그거 이름이 머였죠? N사 시절에도 그 의자 썼었는데 그거 가장 좋은건가요?
지지난 포스트 이후,
게임 업계 형님/동생, 친구분들에게 폭발적인 문의가 많았습니다.
길게 쓰지 못해서일까요? 결론적으로 저와 네시삼십삼분은 여전히 멋진 개발자이자 개발사입니다.
요약하겠습니다,
1) Rhea는 목과 어깨가 너무 아파 병원에 정밀진단 및 치료를 받기 위해 퇴사했습니다.
2) 이 과정속에 부사장님과 권준모 대표 이사님과 충분한 면담이 있었습니다.
3) 서류상 퇴직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도 둘러볼수 있는 여유가 생긴건 사실입니다.
4) 아픈게 나으면 어쩌면 다시 복귀할수도 있습니다.
5) 4)에 관련해 회사 다니면서 장기간 병가나 휴직도 낼수 있지만,
저는 실장이란 신분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좆뉴비들은 모르겠지만 실장이란 결코 낮은 직위가 아니고 보통 부장 정도 되는 직위입니다.
정말이지 여전히 빠른 선택과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6) 네시삼십삼분이라는 회사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7) 지난 포스트 이후, 갑자기 저와 네시삼십삼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 질문은 더이상 사양합니다.
아... 물론 문의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제가 제대로 살았다는 자부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상의 방학을 맞이하여 12월과 1월에 두차례에 걸친 치료를 받을려고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0-;;;;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에게 당혹스런 포스트를 보내 죄송합니다.
저는 개발 업무를 시작하며 십몇년 만에 겨우 한두달 쉬어봅니다.
저축도 있고 행복합니다.
평소 달리기만 했던 저의 모습에서 너무 상이한 모습을 보여 당혹감을 드린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