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펭귄 차냥 신문인 프레시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 뜬 "사람 잡는 야근...폐 잘라낸 SI개발자"는 개발자들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돌았었다(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00817171744§ion=02).
이 기사를 보고 생각할 꺼리와 말할 꺼리가 많은데, 오늘은 직업 선택에 대한 떡밥을 풀려고 한다.
다소의 논쟁꺼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화장실 낚서 읽듯 읽어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버지께서는 Rhea君이 꼬꼬마일 때부터 하신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이란,
그래프라니, 푸리에 분석같은걸 끼얹나...같은 말이 아니라, 실적 그래프가 올라가는 직업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조언이셨다.
항상 남과 비교하고 비교받는 직업은 힘들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란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런 좋지 못한 경험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정한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은 그만큼 힘든 일이 많다는 말이다. 또한 그런 직업군에서 성공한 분들이란 그러한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아드레날린으로 바꾸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분들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란 돈 많이 주는 직업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런 말씀을 하셨던 아버지만큼 성장한 지금, 새로운 잣대를 하나 더 말하고 싶다.
말단의 입장에서 누가 정해도 차이가 없을 것만 같지만 절대 아니다. 다른 회사가 일정을 정해주게 되면 사장부터 내려오는 일정에 대한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IT업계로 말한다면, 수주형 개발사인 SI업체는 남이 일정을 정해주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물론 1차로 수주를 맡게 되는 대기업 계열 SI업체도 "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대기업 SI는 그밑에 차례차례차례 수주가 내려가고 직원수 5명 이하의 회사까지 동원된다. 간혹 대학생 알바도 참여한다(어디에 쓰는 모듈인지도 모르고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엄청 유명한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더라~라는 웃지 못할 일은 Rhea君 대학 생활 중에도 겪어봤었다. 지금도 그런 일 비일비재하다.).
한마디로 건설 공사랑 비슷하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국내에 등록된 건설 회사가 편의점 수 보다 더 많다고 했다(출처확인 필요). 국내 IT업계의 대부분이 SI 맞고, "갑을병정"보다 한~~참 밑에 존재한다. 대부분 SI회사는 건설계로 치면 동네 철물점 수준이다. 동네 철물점 아저씨도 동네에 빌딩을 세우면 참여한다.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일정이 존재할 여지는 없다.
또한 정부에서 내놓은 S/W 단가표는 "갑"이 "을"에게 주는 것이지, 동네 철물점 아저씨가 받는 것이 아니다.
아래 표에 나와있는 돈, 니한테 안준다.
(출처 : http://www.sw.or.kr/pds/view.asp?idx=4002&masteridx=28)
합리적인 일정 따위가 없는 이유는 상하 수주형 구조 때문만은 아니다.
"을"에 해당하는 대기업 SI업체는 주로 "PM"으로 불린다. 근데 이 "프로젝트 매니져"가 코딩 짬밥과 기획 짬밥을 조금이라도 쳐드셨나...하면 그게 아니다. 전공에 무관하게 좋은 대학 나온 분들이 대기업 SI에 취업되고 6개월 프로그래밍 교육받고 PM 명함 들고 나오게 된다. 레알이다.
물론 개발자가 부딪히는 높은 분들만 컴맹이 아니다. 사실은 애시당초, 개발자를 특급~초급, 기술자/기능사 구분한 것도 컴맹들이 정한 거니까.
솔직히 SI쪽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등급을 결정하는 일에 자문으로 참여한 적도 있는데,
나라일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수치화 시키는 것이지만 그 과정은 좀 눈물겹다.
이 글을 보는 개발자들은 Rhea君 후빨해라, 난 학력이나 학교보다는 항상 실력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기준을 제시하니까.
이 싯점에서 잣대를 하나 더 추가한다.
다른 곳도 그런 곳이 있겠지만 SI는 99% 그러하다고 보면 된다.
SI에서는 영업과 납품이 주업무이다.
구현하는 개발자는 JAVA로 할껀지, PHP로 할껀지, Flex가 뜬다니까 그것으로 할껀지, ActiveX를 쓸껀지 Ajax를 쓸껀지 고민하고 그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의사 결정권자들 누구도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국가기준이나 산업기준에 맞춰 요구사항이 동작되는 것이다. 무엇으로 어떻게 구현했는지는 정말이지 중요하지 않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기준 자격에 부합되는지이다.
항상 자신의 일이 Main이 되어야 한다.
개발자라면 개발이 주업무인 회사가 제일 편하다. 그래서 조직이 커지면 자기 부서를 위해 정치가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새 조직의 분위기가 자신의 그것과 맞지 않아서 불편하다면 떠날 때가 된 것이다.
물론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인형 눈알 박는게 좋다면 남아있어도 된다. 대신 그때부턴 개발자가 아니라 당당하게 회사원 or 공무원 명함을 파는 것이다.
쓰다보니 SI업계는 절대 못 갈 곳처럼 적었는데...
...현재와 같은 환경이라면 정말로 힘든 곳 맞다.
마지막으로 힘든 일을 겪고 계신 SI개발자 분은 얼릉 건강하게, 그리고 재무적으로 절대 손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분명 개발이 좋아서 시작한 일일텐데, 그것이 자기를 더욱 힘들게 하고 말았다. 이 땅에 이 분과 같은 개발자가 절대로 더 나오질 않기를 바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려 노력할 것이다. 고생하신 것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세요.
이 기사를 보고 생각할 꺼리와 말할 꺼리가 많은데, 오늘은 직업 선택에 대한 떡밥을 풀려고 한다.
다소의 논쟁꺼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화장실 낚서 읽듯 읽어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버지께서는 Rhea君이 꼬꼬마일 때부터 하신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이란,
1) 그래프 그리는 직업을 가지지 마라.
였다.그래프라니, 푸리에 분석같은걸 끼얹나...같은 말이 아니라, 실적 그래프가 올라가는 직업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조언이셨다.
항상 남과 비교하고 비교받는 직업은 힘들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란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런 좋지 못한 경험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정한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은 그만큼 힘든 일이 많다는 말이다. 또한 그런 직업군에서 성공한 분들이란 그러한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아드레날린으로 바꾸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분들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란 돈 많이 주는 직업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런 말씀을 하셨던 아버지만큼 성장한 지금, 새로운 잣대를 하나 더 말하고 싶다.
2) 일정을 다른 회사가 정해주는 직장은 익스트림 지옥도가 벌어진다.
일정은 적어도 자신이 속한 조직의 조직장이나 사장이 정해야 한다.말단의 입장에서 누가 정해도 차이가 없을 것만 같지만 절대 아니다. 다른 회사가 일정을 정해주게 되면 사장부터 내려오는 일정에 대한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IT업계로 말한다면, 수주형 개발사인 SI업체는 남이 일정을 정해주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물론 1차로 수주를 맡게 되는 대기업 계열 SI업체도 "을"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대기업 SI는 그밑에 차례차례차례 수주가 내려가고 직원수 5명 이하의 회사까지 동원된다. 간혹 대학생 알바도 참여한다(어디에 쓰는 모듈인지도 모르고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엄청 유명한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더라~라는 웃지 못할 일은 Rhea君 대학 생활 중에도 겪어봤었다. 지금도 그런 일 비일비재하다.).
한마디로 건설 공사랑 비슷하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국내에 등록된 건설 회사가 편의점 수 보다 더 많다고 했다(출처확인 필요). 국내 IT업계의 대부분이 SI 맞고, "갑을병정"보다 한~~참 밑에 존재한다. 대부분 SI회사는 건설계로 치면 동네 철물점 수준이다. 동네 철물점 아저씨도 동네에 빌딩을 세우면 참여한다.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일정이 존재할 여지는 없다.
또한 정부에서 내놓은 S/W 단가표는 "갑"이 "을"에게 주는 것이지, 동네 철물점 아저씨가 받는 것이 아니다.
아래 표에 나와있는 돈, 니한테 안준다.
(출처 : http://www.sw.or.kr/pds/view.asp?idx=4002&masteridx=28)
합리적인 일정 따위가 없는 이유는 상하 수주형 구조 때문만은 아니다.
"을"에 해당하는 대기업 SI업체는 주로 "PM"으로 불린다. 근데 이 "프로젝트 매니져"가 코딩 짬밥과 기획 짬밥을 조금이라도 쳐드셨나...하면 그게 아니다. 전공에 무관하게 좋은 대학 나온 분들이 대기업 SI에 취업되고 6개월 프로그래밍 교육받고 PM 명함 들고 나오게 된다. 레알이다.
오래전, S대 나와 모 초대기업 SI업체에 입사한 여자분과 소개팅을 했다. 샤대학교 영문과 출신이고 컴 전원 스위치가 어딨는지도 모르는 분인데 아마도 훌륭하신 아버지(종합병원 원장님), 좋은 대학의 영향으로 한큐에 대기업 SI회사로 입사하게 되신 것 같았다.
한창 신입사원 교육으로 JAVA 교육을 받고 있다길래 소개팅 자리에서 난데없이 class와 object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기이한 대화도 있었다. 솔직히 그쪽에선 맘에 있어 했는데 이마의 주름살이 놈현 닮으셔서 연락 안드렸다. ...생각하면 레알 아름다운 추억이다. 불닭을 좋아하셨던 그분은 지금쯤 좋은 PM이 되어 널리 칭송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한마디로 하늘같으신 "을"의 PM이 컴맹이다. -_-;한창 신입사원 교육으로 JAVA 교육을 받고 있다길래 소개팅 자리에서 난데없이 class와 object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기이한 대화도 있었다. 솔직히 그쪽에선 맘에 있어 했는데 이마의 주름살이 놈현 닮으셔서 연락 안드렸다. ...생각하면 레알 아름다운 추억이다. 불닭을 좋아하셨던 그분은 지금쯤 좋은 PM이 되어 널리 칭송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물론 개발자가 부딪히는 높은 분들만 컴맹이 아니다. 사실은 애시당초, 개발자를 특급~초급, 기술자/기능사 구분한 것도 컴맹들이 정한 거니까.
솔직히 SI쪽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등급을 결정하는 일에 자문으로 참여한 적도 있는데,
나라일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수치화 시키는 것이지만 그 과정은 좀 눈물겹다.
이 글을 보는 개발자들은 Rhea君 후빨해라, 난 학력이나 학교보다는 항상 실력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기준을 제시하니까.
이 싯점에서 잣대를 하나 더 추가한다.
3) 자신의 일이 Main 업무가 되는 직업을 선택하라.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SI업체에서는 개발이 주업무가 아니다!!다른 곳도 그런 곳이 있겠지만 SI는 99% 그러하다고 보면 된다.
SI에서는 영업과 납품이 주업무이다.
구현하는 개발자는 JAVA로 할껀지, PHP로 할껀지, Flex가 뜬다니까 그것으로 할껀지, ActiveX를 쓸껀지 Ajax를 쓸껀지 고민하고 그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의사 결정권자들 누구도 거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국가기준이나 산업기준에 맞춰 요구사항이 동작되는 것이다. 무엇으로 어떻게 구현했는지는 정말이지 중요하지 않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되어야 한다는 것과 기준 자격에 부합되는지이다.
항상 자신의 일이 Main이 되어야 한다.
개발자라면 개발이 주업무인 회사가 제일 편하다. 그래서 조직이 커지면 자기 부서를 위해 정치가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새 조직의 분위기가 자신의 그것과 맞지 않아서 불편하다면 떠날 때가 된 것이다.
물론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인형 눈알 박는게 좋다면 남아있어도 된다. 대신 그때부턴 개발자가 아니라 당당하게 회사원 or 공무원 명함을 파는 것이다.
쓰다보니 SI업계는 절대 못 갈 곳처럼 적었는데...
...현재와 같은 환경이라면 정말로 힘든 곳 맞다.
본격 SI 업체 상황
마지막으로 힘든 일을 겪고 계신 SI개발자 분은 얼릉 건강하게, 그리고 재무적으로 절대 손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분명 개발이 좋아서 시작한 일일텐데, 그것이 자기를 더욱 힘들게 하고 말았다. 이 땅에 이 분과 같은 개발자가 절대로 더 나오질 않기를 바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려 노력할 것이다. 고생하신 것만큼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세요.
PS) 대학 시절, 아무 것도 모르는 교수 새퀴가 수업시간 "JAVA를 잘하면 SI업체같이 좋은 곳으로 취업 할수 있어요~"라는 미친 개소리를 했는데 의자 집어 던지고 죽도록 패주고 싶었다.
애들은 그냥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고. 교수 개새끼... .
Rhea君 또한 지잡대 출신이지만 왜 지잡대를 나오면 안되는지 이해했다. 교수부터 레알 막장 잉여 지잡교수였다.
애들은 그냥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고. 교수 개새끼... .
Rhea君 또한 지잡대 출신이지만 왜 지잡대를 나오면 안되는지 이해했다. 교수부터 레알 막장 잉여 지잡교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