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a君, 여러번 밝힌 바 있지만 역시 회사 건물은 시내에 있고 뽀대가 나야 한다.
서초동 국전 근처 촌구석으로 짱박힌 후, 그 생각은 더더욱 확고해져가고 있다.
강력한 휘발력을 자랑하는 내 기억이 맞다면, 조엘도 회사 건물에 대해선 논한바 없지 싶다. 그러나 회사 위치와 건물의 퀄러티는 복지 포인트 매달 10~20만원 정도만큼 중요한 개념이라 여겨진다.
다행히 이 블로그는 좆tothe망이라 이곳을 통해 신세 한탄이나 해볼까한다. 우선 현재의 처지부터 밝히고자 한다.
1) (바퀴)벌레
누군가 말하기를, 서초구는 녹지 비율이 엄청 높은 곳이라 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37&aid=0000007572)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 말은 다시 말해... ㅅㅂ, 벌레가 조낸 꼬인다는 이야기였다. 경부고속도로를 근처에 둔 현재 위치는 그야말로 벌레의 소굴이다. 다른 것은 다 참지만 사내에 날라다니는 가재만한 바퀴벌레를 보고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최악의 사건중, 2위는 대형 바퀴벌레가 마케팅하시는 여자분의 가방으로 도망간 사연인데, 그 가방... 공짜로 줄려고 하시더라(물론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준다고 내가 받겠냐?!!! 앙?!! 그걸 왜 내게 건네주는거냐고!!).
1위는 회사에서 키우는 식용 달팽이 우리(플라스틱 옷상자)속에 바퀴벌레가 숨어 들어간 사연이었다.
바퀴벌레를 박멸하지 못한 오스트랄피테쿠스 조상들을 원망하며 진심으로 레알 울었다... .
돌이켜보면, Rhea君 고딩시절, 부패 가득하다못해 쫄딱 망한 재단의 학교를 다녔다.
재단이 망했다는 증거는 두쪽으로 갈라진 학교 건물이 그 증거이다.
암튼 학교 건물이 두쪽으로 갈라져있다보니, 비가 오면 비가 샜다... . 이 비새는 건물과의 인연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이어졌는데 오래전 일년간 다니던 똥통같은 회사도 비가 샜다...
...그리고 이 비는 멈추는 않아, 지금도 비가 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윗층에서 물이 샌고 비오는 날엔 더 하다. 처음 이 건물로 이사오는 날, 눈매 무서운 관리인 할아버지는 엘리베이터를 너무 많이 쓴다고 우릴 욕했으나, 비가 새기 시작한 이유, 이제 우리의 눈치를 보고 있다.
천정에서 비가 새는 장면은 모든 작품들에서 가난과 처참함을 상징하는 메포타임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현재 우기를 맞아, 비오는 날이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고 점점 침수지역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는 디자이너분의 자리에 한바가지 정도 쏟아졌는데 디자이너들도 SVN을 쓰게끔 해야겠다. -_-;;
3) 화장실
사람은 먹는 것보다 나오는게 더 중요하다.
이사를 자주 다녀봐서 아는데 한국 건물의 특징은 오래된 건물일수록 화장실이 좁고 당연히 변기의 수도 작다는거다. 이건 방이나 사무실의 면적을 넓히기 위한 처사인데 신형 건물일수록 화장실/욕실이 크고 넓다. 안타까운게, 상가 건물은 여전히 화장실이 별로라는 점인데 오래전 엠파스 시티스케이프에서는 술집의 화장실 리뷰까지 있어서 참으로 돋았었다.
그러나!
다행히 화장실건은 해결이 되었다. 기존 건물에서 옆건물로 3팀이 이사를 오며 50여명이 화장실 하나를 쓰던 고통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덤으로 비 새는 운치를 얻게된 것이쥐.
결론적으로 꾸진 건물에서는 세련된 코드가 나오지 않는다. 벌레가 날라다니고 비가 새고 싸는게 문제 되는 촌동네에서는 도저히 N씨나 랙슨을 이길 멋진 도시파 코딩네이션이 나올수 없다. 따라서 빨리 돈을 벌어 이제 주인이 없는 아셈타워로 되돌아가야한다. 물론 Rhea君 바로 집앞의 스타타워도 용서한다. 절대로 전철비를 아낄려는 속셈이 아닌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이런 전의를 불태우게 만들려는 경영진의 음모가 아닐런지 의심도 간다.
음모론이 레알이든 구라든, 장담컨데, 애들 데리고 조만간에 반드시 2호선 라인을 탈환하고야 만다.
아, 맞다~! 깜빡 잊은게 있어 몇자 더 적는데,
아무리 건물이 뽀대나도 분당, 오리역, 가리봉동보단 여기가 낫다. ㅋ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