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11월 27일

3일째, ICON 2009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엄청 바쁜 가운데 휴가 아이템을 소모하며(이 시각, 올해 남은 휴가는 제로.) 억지로 준비한 Rhea君의 세션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금 도키도키한 기분

조금 도키도키한 기분

여기서 먼저 이야기 할께 있는데, 작년 ICON 2008에 그냥 놀러 갔다가, 지방의 학생들에게 드립을 당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뭐냐면,
"기업이 구직할때 원하는 정확한 spec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따라서 내가 백수이고 아직도 학생인 것은 전부 기업들 잘못이고
 너도 게임회사 다니는 직장인이니까 반성하라고!!!"

라는 중 2수준에서 성장이 멈춘 넋두리였습니다.
20대의 패기보단 변명꺼리를 찾는 듯하여 안타까웠습니다.
솔까, 이렇게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솔까, 이렇게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드립을 치신 분이 남긴 것은 있습니다.
바로 니들이 그렇게 바라던, "게임 회사에서 니들에게 바라는 포토폴리오의 기본형태를 가르쳐줄께"라는 결심을 안겨줬습니다.

사실 포토폴리오라는 것은 범위가 참 넓지만, 프로그래머에게 바라는 것은, 재미있는 게임도, 화려한 그래픽도 아닙니다.
바로 고민의 흔적이 있어서 견고하면서도 유지보수가 쉽도록 잘 설계된 프로그램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은 기획자의 포폴이고 화려한 그래픽은 디자이너나 이펙터(아리까히한 분야...)를 지망하시는 분의 포폴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기로 하고(나도 포폴이 필요해~~~ ㅠ.ㅠ), 그래서 나름 "요즘 업체에서 유행하는 설계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잡고 PPT를 작성하게 된 것입니다.

PPT를 완성하고 마침 메신저에 계신 분들께도 먼저 돌려봤습니다.
액토즈에게도 검증받고,

액토즈에게도 검증받고,

IMC게임즈에선 오타를 체크해주시고...

IMC게임즈에선 오타를 체크해주시고...

이건 뻥인듯하지만.

이건 뻥인듯하지만.


마지막으로 정리의 달인으로 유명하신 NC소프트의 ParkPD님에게도 검증을 받고 PPT를 보냈습니다.
늦은 밤, 내용을 확인해주신 분들께 이 포스트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이 PPT를 2009년 게임회사 공통 설계 방식에 대한 백서라고 우기고 싶습니다. ㅋ

이제는 익숙해진 스피커룸으로 들어가니, 허걱, 위메이드 폭스팀의 프로게이머들이 계셨습니다. 위메이드에서 이번 행사에 많은 신경를 쓰셨던데 프로게이머들의 스타크래프트 강좌까지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념 사진 한장 박고 강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이윤열 프로와 한방~~*

이윤열 프로와 한방~~*


그런데 강연회장으로 들어갈려는 순간, 회사에서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아~ 그래도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는구나~ ㅠ.ㅠ 싶은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러/나/!!!!

이 찌질이들!!!!!!!!!

이 찌질이들!!!!!!!!!


문제의 모델에 대한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는 문자였습니다!!!!!
이런 니미!!!!!!!!!!!!!!!!!!!!!!!!!!!!!!!!!!!!!!!!!!!!!!!!!!!!!!!!!!!!!!!!!!!!!!!!!!!!!!!
그럼 그렇지... . 내가 뭘 바랜거야!!!!

또한 문제의 코스프레 사진은,


자 이제 시작합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강의실에 미리 들어가 현승님의 엔진 개발 중간보고를 들었습니다.
재미있는건, 어제 태진군의 강의와 현승님의 강의, 그리고 Rhea君의 강의는 공통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엔진 Layer와 컨텐츠 Layer의 분리 문제인데, 이젠 이러한 기본구조와 거기서부터 파생되는 구직 구성이 다들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몇년간 컨퍼런스들에서 아이디어 반짝이는 이펙트 효과나 렌더링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하면 이제는 유지보수가능한 구조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공연모습

즐거운 공연모습

어쩌고 저쩌고 강연을 했습니다.
맨 앞자리에서 PPT에 사진을 계속 찍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너무 힘드신 것 같아 자료집 CD에 있으니 그것을 참조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알아보니 CD에 제 PPT가 수록되지 않았더군요!!! 허거덕!!!
상당히 죄송한데, 좆tothe망한 블로그지만, 잘 찾으셔서 PPT를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세션의 주제는 간단합니다.
유지보수하기 좋은 구조란 결국 엔진과 구현부의 분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클라이언트나 독립형 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게임 전체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 로직, 서버 애플리케이션의 독립이 그것입니다. 구현방법은 다양합니다만 기초 철학은 항상 가슴에 담고 개발을 해야 합니다. 그 철학이 보이냐 보이지 않으냐가 초보를 벗어났는지에 대한 논의겠지요. API 사용방법같은 것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구조와 라이프타임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구조와 라이프타임


강연이 끝나고 제 사진을 찍으신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여기 오셔서 사진 링크라도 좀... - ㅜ;;
암튼 이제 밥값은 다했군요. 다른 세션을 듣거나 G스타 행사장으로 왔다갔다하며 업체 지인분들을 만나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끝났다, 신난다~~

다 끝났다, 신난다~~

왠지 맘에 편해지는 곳. 목 마르면 여기에서 음료수를 충전해가며 돌아다녔습니다. 한마디로 세이브 포인트?

왠지 맘에 편해지는 곳. 목 마르면 여기에서 음료수를 충전해가며 돌아다녔습니다. 한마디로 세이브 포인트?

현지화 전략 -_-;;;

현지화 전략 -_-;;;

행사장에 회사 부스가 있다는 것은 편합니다. 도우미들도 회사이름이 달린 태그를 보며 인사를 해주며 음료수도 무한 리필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많은 회사분들이 ICON 때문에 온것은 모르고 G스타 때문에 왔다고 생각들을 해주시더군요. 으으음, 뭔가 홍보가 더 필요한 듯 합니다.

그렇게 행사장을 다 둘러보고 지인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밤엔 기대하던 개발자의 밤 파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소는 부산 아쿠아리움, 참고로 Rhea君은 코엑스 아셈타워에 6년간 근무하면서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가본 적 없습니다.
부산 아쿠아리움

부산 아쿠아리움

아싸 가오리~~~~

아싸 가오리~~~~

화려하고 먹을 것 많은 파티의 시작

화려하고 먹을 것 많은 파티의 시작

부산 아쿠아리움의 상어떼, 위엄쩝니다.

부산 아쿠아리움의 상어떼, 위엄쩝니다.

수족간에서 이뤄진 파티는 아주 좋았습니다. 먹을 것도 너무나 많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돼지 바베큐가 압권이었죠. 부산시의 정성어린 대접은 정말 감동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도 다양하게 지원되었기에 더더욱 감동이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밤 9시에 ICON에 관련된 공식 행사는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산의 밤거리를 배회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부산의 마지막 밤은 유카리 선생님의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ㅠㅠ

그거슨 진리

그거슨 진리


아~~~ 진작 멤버들을 결성해 해운대를 떠나 서면으로 갈 생각을 왜 못했는지 두고두고 후회됩니다. ㅠㅠ
인생에 몇번 없을 이벤트를 안타깝게 놓쳐 버렸군요. 으으으윽!!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채, 평범한 밤으로 보낸게 너무 슬픕니다.

제가 진작 서면으로 가라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 바~보~ by 태진

제가 진작 서면으로 가라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 바~보~ by 태진



DAY 4   11월 28일

부산에서의 4번째 아침을 맞으며

부산에서의 4번째 아침을 맞으며

이른 아침 G스타 행사장을 다시 둘러보며

이른 아침 G스타 행사장을 다시 둘러보며

그렇게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정말 부산시의 극진한 대접에 너무나 감사했던 3박 4일간의 추억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 이런 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격년제로 참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년에도 또 불러주세요. ( _ _) ~굽신 ~굽신
절대로 강연주제로 사골탕 끓이지 않겠습니다.
또한 ICON 2009와 G스타 2009가 성공적으로 끝나 부산시장님이 매우 해피~♡하셨다는 소문도 들어 매우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행사에 더 많은 개발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영화제처럼 이런 개발행사에도 연예프로에서 취재를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개발자가 대우받는 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멀다고 귀찮다고 가지 않는 것보다 이런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고 이슈를 만드는 것이 업계와 모든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또 이런 즐거운 이벤트를 기대하며 ICON 2009 참가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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