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아침은 무척이나 눈 부셨습니다. 커튼을 열고 잠들었기 때문인지 강렬한 햇살에 눈이 떠졌습니다.
어차피 지중해랑 비슷한 위도인지라 해운대는 정말 세계적인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사실 이 멘트는 김성완 교수님의 멘트인데 그래서 부산에 정착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샤워를 하고 Rhea 06호를 타고 벡스코로 갔습니다.
작년 ICON 2008 때는 단순히 참관으로 갔지만 오늘은 스피커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강연장도 바뀌었습니다. 한마디로 더 좋은 곳으로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ICON 2008 때의 강연장은 구석이었고 프로그래밍 세션이 열리는 곳은 더욱 구석탱이라 사람들이 휑~~했었었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거든요.
10시에 시작되는 태진군과 미라님의 세션을 듣지 못한건 참으로 안타깝지만 PDF 자료로 대신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또한 미라님의 세션은 기술적인 내용보다 문화적인 내용들을 많이 다루셔서 짬밥이 묻어납니다. ㅠㅠ
역시 난 한마리 잉여... .
그후, NC의 배재현 전무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ICON 2009는 시작되었습니다.
배전무님의 주제는 "MMORPG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었는데 다행히 지금 MMORPG를 안만들고 있기에 놓친게 없어 다행입니다. 이어지는 연설은 Nicolay Nickelsen님의 Age of Conan에 대한 아시아 퍼블리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마디로 외국 나갈때는 퍼블리셔에서 맡겨란 말인데 이 말은 적어도 4, 5년전부터 해외 마케터들의 연설 주제였습니다.
에이지 오브 코난...어디선가 무척 많이 들어본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몇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퍼블리싱 하는 게임이란게 생각났습니다. 허허허허;;;;;;;;;;;; 잉여의 삶이 머 그렇죠.
그리고 점심 시간.
작년에는 스피커나 참가자나 모두다 맥도널드 쿠폰으로 점심이 지원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벡스코3층의 벡스코 부페(http://www.jounsan.com/bexcobuffet)로 바뀌었습니다.
역시 부산시의 지원이 레알감동입니다. KGC도 제발 이런거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ㅠ.ㅠ
즐거운 점심을 마쳤으니 공연시간이 되었습니다.태진아, 니가 우리 라인(?) 책임지고 다 말씀드려~~라고 하고 싶었지만 차례대로 말하라는 김성완 교수님의 말씀에 돌아가려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엔진 라이센스나 그것을 구입해 일어나는 몇가지 일들은 솔직히 상당히 Critical한 부분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저녁 식사때 참가자끼리 이야기한 것이지만 실제 이런데서 말씀드리기엔 대외비적인 일들이 상당히 많은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깐다면 재미있는 가쉽꺼리나 참고로도 될 것이지만 쉽게 말씀드리기 힘들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
머리 속으론 머를 말씀드릴까보다는 말해선 안될 것들에 대한 필터링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제가 나중에 사장이 되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드릴수 있을까요? 그때도 아마 안되지 싶습니다. >_<;;;
(만약 저에게 좀더 듣고 싶다면 술이나 한잔 같이... .)
다행히 태진군이 라이센스 가격 이야기라던가 인기 순위를 외우고 있어 정리가 잘되었습니다. 또한 현승님네 엔진파트에서는 자체 툴을 C#으로 쓴다고 하는데 나중에 C++/C# 사이의 데이터 교환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내부툴이라도 XML/SOAP으로 전부 구현했다면 부피가 너무 클꺼고 P/Invoke로 했다면 미리 그쪽 라이브러리부터 먼저 선행이 되어야 했을텐데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C#이나 다른 언어를 C++과 함께 쓰는 것은 자료형 교환 때문에 1차적인 걸림돌이 되고 가장 큰 숙제입니다. 물론 쉬운 방법과 어려운 방법이 둘다 있지만 어떤 이유로 어떤 방법을 썼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니까요.
모바일 관련해서는 우롱엔진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으나 진행하시며 넘어가는 바람에 Cancel~ 으윽.
그런데 이 세션은 신문이랑 웹진에도 실렸더군요.
베타뉴스(http://www.betanews.net/article/478612)와 TIS(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312704&category=101)에 실렸네요.
암튼 세션을 마치고 1층의 G스타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솔직히 이번 G스타에 네오위즈게임즈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도 몰랐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런건 퍼블리싱 마케팅팀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내부의 개발자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G스타의 가장 큰 스타는, 역시 스타크래프트2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블루홀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퍼블리싱하는 TERA가 최대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리자드 바로 옆 부스였는지라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스타크래프트2에게만 갔거든요. 궁여지책으로 한게임측에서는 스피커 볼륨을 높였는데 이것 때문에 눈쌀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원래 게임쇼는 온라인 게임이 약하고 패키지 게임이 강합니다.
자고로 게임쇼란 이런 것입니다.
이때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를 파악합니다. 한마디로 머하자는 게임인지를 이때 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다면 옆에 적힌 발매일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흠~ 이때까지 총알 충전해서 사야지~라고 맘 먹게 됩니다.
예컨데 남코에서 전혀 기대조차 하지 않던 괴혼은, 동경게임쇼에서 한번 플레이 해본 사람들에 의해 급부상하게 되었지요.
이것이 동경게임쇼가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이유였습니다.
한마디로 게임쇼는 패키지 게임을 위한 장소지요.
그런데 아직 국내 게임쇼는, 게임 자체는 온라인 게임들인데 행사 방식은 동경게임쇼를 따라하고 있습니다.
킬러급 패키지 게임 하나 앞에서는 모든 온라인 게임이 버로우 탈수 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게임쇼만의 장점을 보다 찾아내야 합니다. 오죽했으면 국내 게임쇼는 게임쇼가 아니라 동영상쇼라고 할까요... .
하지만 패키지든 온라인인든 구분을 떠나서 스타크래프트2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기다리기는 귀찮아 직접 시연을 해보진 않았지만, 이거 분명 뜰 것 같습니다.
타격감, 다대다전투, 카메라, 스킬트리 등, 전작의 장점과 새로운 장점들로 중무장 되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본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레알 감동~!!!!!!!
나머지 게임들은 행사 2일째인 다음날 보기로 하고 일단 벡스코를 떴습니다.
Rhea06호에 태진군, 김성완교수님, 미라누님, 용준형님을 실고 해운대로 ㄱㄱ~*
차 가져간 보람이 있네요.
아, 벡스코 자체에는 스피커도 주차료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6500원 냈는데 온종일 있어도 7500원인가요?
만원 단위인 코엑스에 비교하면 절대 저렴합니다.
저녁은 해운대 영화에도 나왔다는 시장에서 막회를 먹으며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거기에다 태진군은, 서울에서 여친이 부산까지 내려와 데리러 가야 한다며 일찍 자리를 뜨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아, 이것이 부산이 고향이라는 홈그라운드의 장점인가요? 태진군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고 싶지만,
그런데 이미 여자친구가 있잖아!!!!!! ㅠ.ㅠ 으허허허허허허허허헣
혹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이와 비슷한 아픔(예 : 같이 간 동료가 자신을 버리고 여자친구를 만나...으허허헝)을 겪으신 개발자분들께는 이 짤을 바칩니다.
계속됩니다~~*
